트로트 여제, 둘째 오빠 뇌막염으로 결국 “돈 없어 병원도 못 데려갔다” 그녀의 안타까운 인생사를 확인해 보세요
23.09.19

가수 송가인이 갓 돌이 되었을 무렵, 그녀의 어머니 송순단 여사는 너무나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니가 이 길을 걷지 않으면 네 딸한테 고스란히 업보가 찾아갈 거다.” 대체 송순단 여사는 누구로부터 이토록 무서운 예언을 들었던 걸까요?

그리고 그녀가 끝내 내린 결정은 무엇이었을까요? 어머니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드리고 싶다는 효녀가수 송가인. 그녀를 이토록 훌륭하게 키워낸 어머니와 가족들의 얽힌 믿기 힘든 이야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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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들을 떠나보내….

고통스러운 무명 시절을 지나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 만큼 유명한 가수로 자리 잡은 송가인. 사실 그녀가 지금처럼 크게 성장한 데에는 송가인 어머니 송순단 여사의 뒷바라지가 큰 작용을 했습니다. 송가인이 처음 민요를 배우기 시작했던 것도, 판소리를 넘어 트롯 가수로 전향하게 된 것도 전부 송순단 여사의 조언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송순단 여사가 송가인을 위해 감내한 희생에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 걸까요?

사실 송가인이 태어나기 몇 년 전, 그녀의 가정에는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 있었습니다. 과거 주머니에 천 원 한 장조차 없을 만큼 그야말로 찢어지게 가난한 삶을 살았다는 송가인의 부모님 때문에 이들은 송가인의 위로 한 명 더 있었던 아들, 즉 둘째 아들을 너무나 이른 나이에 떠나보내고야 말았던 것입니다. 아이에게 급성 뇌막염이 찾아오며 열이 뜨겁게 끓어오르던 상황. 하지만 당장 아이를 병원에 데려갈 돈조차 없었기에 송가인의 어머니 송순단 여사와 아버지는 발만 동동 구를 뿐, 그 어떤 것도 해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송가인의 부모님은 태어난 지 1년 반이 채 되지 않은, 제대로 이름조차 불러보지 못한 아들을 고스란히 하늘로 돌려보내야 했습니다. 당시 이러한 경험을 하며 송가인의 어머니는 한 가지 결심을 내리게 됩니다. 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살아남은 아이들만큼은 배곯게 하지 않겠다라는 게 바로 당시 송순단 여사가 눈물로 다짐한 결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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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고통으로

다시 마음을 잡고 떡두꺼비 같은 자녀들을 키워보려던 그 찰나, 송가인의 어머니 송순단 여사에게는 너무나 청천병력 같은 불행이 찾아왔습니다. 송순단 여사에게 찾아온 불행 그 정체는 다름 아닌 원인 ‘불명의 괴질’이었습니다. 막내딸 송가인이 갓 돌이 되었을 무렵, 송가인의 어머니는 서서히 몸이 불편해지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병은 무려 3년 동안 송순단 여사를 떠나지 않고 그녀의 몸과 정신을 갉아먹었습니다.

나중에는 물조차 삼킬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병원을 아무리 찾아가도 알 수 없던 진단명.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무당집을 찾았던 송순단 여사는 그제야 자신이 앓고 있는 병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바로 ‘신병’이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신병 발병으로 꼼짝없이 무당이 되어야 하는 상황. 심지어 송순단 여사의 상황을 진단해 준 무당은 너무나 끔찍한 말까지 덧붙였습니다. “니가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니 딸한테까지 내려갈 거다. 천금 같은 딸이 무당이 될 수 있다.”라는 이야기. 심지어는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말까지 듣고 그 어떤 어머니가 가시밭길을 마다할 수 있을까요? 끝내 송순단 여사는 31살이 되던 해, 신내림을 받게 됩니다.

남편 조연환 씨는 “오히려 무속인이 되면 더 큰 고생이 시작될 거다.”라며 그녀를 만류했지만, 딸의 운명을 망치고 싶지 않았던 송순단 여사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었습니다. 또한 그녀는 무속인이 된다는 압박감에 희망을 놓는 대신, 오히려 돈을 벌어 자녀들을 더 편안한 환경에서 키울 수 있도록 남다른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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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김굿’ 명인

우선 선배들의 지독한 텃세를 견디며 ‘씻김굿’을 다년간 배웠습니다. 망자의 넋을 거두고 위로하며 더 좋은 곳으로 보내준다는 ‘씻김굿’. 이처럼 좋은 마음을 먹었기 때문인지, 실제로 이후 송순단 여사의 삶은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그녀는 무형문화재 제72호로서 ‘씻김굿’ 명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돈을 벌어 딸 송가인이 민요와 판소리를 배울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줄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송가인은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본격적인 ‘가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합니다.

사실 딸을 위해 밤낮없이 일을 하고, 또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희생을 베풀면서도, 송가인의 어머니에게는 한 가지 마음의 짐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무당인 엄마를 아이들이 부끄러워하면 어쩌나’하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실제로 당시는 무속인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이 그렇게 좋지 않았던 시절이니, 송순단 여사의 입장에서도 자녀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미안함이 느껴질 법한 대목입니다. 그렇지만 송가인은 오히려 이렇게 말합니다.

“난 단 한 번도 엄마가 부끄러웠던 적이 없다.”라고 말입니다. 실제로 송가에는 한 방송에 출연하여 “우리 엄마가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셨을 때도 씻김굿을 해주셨던 분이다. 우리 지역에서는 나보다 더 유명하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던 적이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나라에서도 인정해 준 직업인데 부끄러울 게 뭐 있냐?”라는 말로 언제나 어머니에 대한 프라이드를 드러내 왔습니다. 게다가 어머니가 못다 이룬, 이제는 자신의 장래 희망이 된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한순간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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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권유로 트롯 가수 전향

송가인이 처음 민요를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이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녀는 과거 전국 노래자랑에서 우수상까지 탔을 만큼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어머니를 고스란히 닮아, 어린 시절부터 노래의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한 17살부터는 진도 민요 경창대회와 정부 주관 국악대회 등지에서 대상과 문체부 장관상을 받은 등 놀라운 쾌거까지 이뤄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굳센 송가인이라도 험난한 국악계 생활은 절대 쉽지 않았습니다. 서서히 지쳐가는 딸을 바라보던 그녀의 어머니 한 가지 묘안을 내게 되었습니다. 그게 바로 트로트로 전향을 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트로트 가수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며, 송가인은 자신의 예명에 어머니의 성씨를 붙였습니다. 자신을 위해 신내림까지 받았을 정도로 큰 희생을 했으며, 인생의 고비를 겪을 때마다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던 어머니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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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송가인은 트롯 가수로서 ‘전국 노래자랑’에 출연하여, 먼 옛날 어머니가 불렀던 ‘진도 아리랑’을 목놓아 가창했습니다. 마침내 그녀는 최우수상을 손에 거머쥐며 트롯 가수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이 시절에도 조금씩 돈을 모아 산불 이재민에게 기부를 하는 등 선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뿌린 대로 거둔다라는 말이 있듯,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했던 송가인에게 어느 날 동앗줄과도 같은 기회가 찾아오게 됩니다. 그건 바로 ‘미스 트롯’ 섭외 전화였습니다. 출연을 고민하던 송가인는 곧바로 어머니의 의견을 물었고, 송순단 여사는 즉시 이 방송에 출연한다면 딸이 무조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예감하게 됩니다. 그렇게 모녀가 베푼 수많은 선행과 이로 인한 선한 업보가 모인 결과, 드디어 꿈 많던 그녀는 ‘가인이어라’ 송가인으로서 많은 대중에게 사랑을 받게 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때는 무명 가수로서 외로운 시간을 보냈으나 이제는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국내 최초로 4천만 회가 넘는 인증 횟수를 보유한 유일무이한 가수가 된 송가인. 송가인이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를 꼽자면 바로 받은 만큼 돌려주는 그녀의 심성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팬들을 위해 기꺼이 무대에서 내려와 진심으로 악수를 해주는가 하면, 한 명 한 명의 팬들을 모두 생각하고 소중하게 여기며 감사를 아끼지 않으니 대체 누가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부디 앞으로도 그녀의 삶의 모든 순간에 많은 사랑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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